△독일의 E-health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도이치텔레콤과 럽 대형 이동통신사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독일의 E-health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도이치텔레콤이 유럽 대형 이동통신사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E-health는 인터넷을 통한 원격진료·실시간 의료정보 제공 등 첨단 IT산업을 응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12일 코트라의 해외비즈니스 정보포털 글로벌윈도우에 따르면 독일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은 올해 상반기 1억 유로를 투자해 DTHS(Deutsche Telekom Healthcare and Security Solutions)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지난 5월에는 700명 이상의 의료 IT 전문 상담직원을 현장에 배치했다. 독일 의료시장 규모는 3000억 유로(약 416조원)에 달하며 뮌헨의 IT 서비스 연구조사기관인 PAC GmbH에 따르면 E-health 시장으로의 투자 유입은 꾸준히 증가해 향후 3년간 독일 정부 및 각 기업으로부터 17억 유로가 더 투자될 것으로 내다봤다.

Deutsche Telekom의 사업영역은 크게 인터넷, 자동차, 전자 전기 제어 시스템, 의료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E-health 시장을 차기 디지털 시장의 리더로 판단하고있다.

이에 지난 2007년부터 독일 Friedrichshafen시에서 T-city 계획을 시범운영했으며, 2013년 의료 IT 서비스 회사인 BrightOne를 인수 합병해 E-health 시장으로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E-health 시장은 Deutsche Telekom외 스페인의 Telefonica, 프랑스의 France Telecom, 영국의 Vodafone 등 다른 유럽의 통신강자들도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인터넷망 공급자인 스웨덴의 Ericsson 또한 심장 및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을 대상으로 한 E-health 서비스 확대를 발표하며 독일 의료시장에서 경쟁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E-health 시장의 성장은 독일뿐만 아니라 EU 전체 국가에서 진행 중이다.

오스트리아의 T-Systems Austria 및 헝가리의 Magyar Telekom사도 자국 내에서 Deutsche Telekom사와 같이 의료시장 진출을 준비 중에 있다.
 
E-health 시장에서의 통신사의 역할은 주로 통신사의 IT 서비스로 △병원 △의사 △환자 △보험회사 간 환자의 진료 정보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교환해 빠르고 정확한 의료 서비스 구축하는데 있다.
 
기존에 독일에서는 환자의 X-ray 촬영 기록을 필름이나 DVD로 제작해 환자에게 제공, 환자는 병원을 옮기거나 재진료를 받을 때 본 자료를 갖고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E-health를 통해 환자의 자가진단 및 화상을 통한 원거리 진료가 가능하고 iPad 등을 이용한 현장에서 환자 진료 및 불필요한 의료기기의 사용이 축소됐다.

Deutsche Telekom의 헬스케어그룹 사업부문 Axel Wehmeier는 "E-health시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면 현재 환자의 지출 비용이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E-health 시장에도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E-health에 대한 통합적인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각 참여자가 도입한 장비 및 시스템의 유기적인 정보 교환 및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아직까지 독일 정부의 의료시장에 대한 법적 규제가 너무 강하고, 개인 정보 보호 및 보험회사 관련된 법률적 준비가 완료되지 않았기에 독일 의료시장의 E-health, 디지털화가 너무 이르다는 의료시장 내부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E-health 시장 전망은 밝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독일 연방 보건복지부 IT 부장인 Bernhard Calmer에 따르면 "현재 E-health시장에서 사용되는 의료기기 대부분은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이라며 "이에 따라 앞으로 통신사의 의료시장 진입과 더불어 중소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E-health 시장이 곧 유럽 내에서 일반화된다는 사실에 전문가의 이견은 없으며, 이에 따라 통신과 의료기기를 접목한 E-health시장의 사업성은 매우 좋은 것으로 전망됨

아울러 E-health의 성장은 향후 국내 통신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의료기기 업체의 유럽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될 전망된다.
 
코트라는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의 제품이 독일시장 내에서 기술력, 가격경쟁력, 사후 관리 등이 검증된다면 유럽 각국으로 진출이 매우 용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